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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코로나 출구전략


코로나19, 겨우 벗어났는데…“2년 내 변이 유행할 수도”

입력 2023.05.06 16:00 수정 2023.05.06 17:47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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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미국 전문가들, 백악관에 경고나서”
“오미크론 규모 전파 확률 40%” 주장도




2020년 4월 뉴욕 브루클린의 한 병원에서 임시 영안실 역할을 하는 냉동트럭으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시신이 옮겨지고 있다.
브루클린=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면서 3년 4개월 만에 비로소 찾아온 자유.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2년 내로 오미크론 바이러스와 같은 변이가 다시 찾아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전염병 전문가들이 “향후 2년 동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필적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확률이
약 20%”라는 의견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달 11일로 예정된 코로나19 공중비상사태 종료를 앞두고 바이러스, 면역생물학
등 전문가 10여 명과 백신과 치료를 회피하는 변이 바이러스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트레버 베드퍼드 연구원은 2020년 초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미크론과 같은 규모의 변이 전파가 한
번 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현시점부터 2025년 5월까지 같은 규모의 전파가 일어날 확률이 40%에 달한다”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 몇 개월 만에 남아프리카에서 최초로 보고됐다. 각국이 입국을 규제하고 백신을
의무화한 상황에서도 6개 대륙을 모두 뚫는 등 우후죽순처럼 퍼졌다. 2021년 12월 이후 발생한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대다수는 오미크론과
그 하위 변이에 의한 확진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변이가 출몰해 오미크론과 맞서는데 적응된 면역체계를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아”

2020년 8월 영국 그레이터멘체스터주 올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는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지역과학센터 바깥의 바이러스 그림 앞을 지나고
있다. 올덤=로이터 연합뉴스



캘리포니아 스크립스 중개연구소(SRTI)의 에릭 토폴 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들어가 잠복기를 거쳐 진화해 타인에게 새 변이를 전파할 수 있다면서 “더 병원성이 강하고
악성이며 더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지는 알 수 없으나 더 많은 전염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과 하위 변이들 역시 이전보다
전파력이 강했다.

다만 변이가 나오더라도 후천 면역을 담당하는 T세포가 바이러스를 상대할 수 있으리란 주장도 있다. 댄 바로우치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어떤 변이체도 T세포를 피하진 못했다. 팬데믹의 숨은 영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새로운 변종이 T세포를 피한다면 우리는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전문가들의 예측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다.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이 찾아왔지만 변이 바이러스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는 앞으로도 필요하다는 취지다. 베드퍼드 연구원은 WHO와 미국의 비상사태 해제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면서도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풍토병인
코로나19는 여전히 주요한 공중보건 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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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 -G7 정상들 모여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외친 건 의미가 있지 않나. “G7 회원국 중 미국, 영국, 프랑스는 핵 보유국이다.
피폭지 히로시마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말하면서도 유엔 핵무기금지조약(TPMW) 가입 약속 등 실질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핵무기의 억지력’을 언급하며 핵의 효용성을 주장했다. 피폭자들과 평화 활동가들이 실망한 이유다." -정상들이 평화기념자료관에서 원폭 피해를
확인한 것은 의미 있지 않나. “피해를 널리 알리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료관에는 대부분 피해 사실만 전시돼 있다. ‘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졌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 자료관은 ‘군사도시 히로시마’라는 과거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한다. 청일전쟁
발발 직후인 1894년 9월 천황의 지휘를 받는 육해군합동전쟁기관인 '대본영'이 히로시마에 설치됐다. 이후 히로시마는 병참기지가 됐고, 미쓰비시
조선소와 야스노 발전소 등 군수공장이 들어서면서 조선과 중국에서 강제동원된 노동자들이 끌려왔다. 그러나 자료관은 왜 조선인 피폭자가 많았는지는
외면한다. 외국인 피폭자의 사진이 있을 뿐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위령비 공동 참배는 어떻게 보나. “처음인 만큼 의미가
있다. 다만 한국인 피폭자가 많을 수밖에 없었던 (가해의) 역사를 기시다 총리가 확실히 이해하고 책임을 느끼며 참배했는지 의문이다." -미국은
원폭 피해에 대해 명확히 사과한 적이 없는데.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 일본 정부가 요구해야 한다. 일본에 전쟁 책임이 있다고 해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한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사과를 요구하려면 일본이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의 책임에 대해 먼저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 일본의 사과와 미국의 사과 둘 다 필요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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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접경 러시아 본토서 교전… 러 반군 소행? 우크라 배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부 본토에서 22일(현지시간)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러시아군과 교전을 벌인 주체가 누구인지 모호한 가운데,
러시아인으로 구성된 ‘반체제 단체’는 자신들의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소행이거나 최소한 배후에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이날 러시아 벨고로드주의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가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사보타주(파괴공작) 그룹이 러시아 영토 그라이보론 지역에 진입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이어 “러시아군과 국경수비대, 연방보안국(FSB) 보안대가 적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민간인 피해는
없었고, 대피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 텔레그램 매체 바자(Baza)도 우크라이나 전차가 러시아 국경 검문소를 공격하는
모습이라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잇따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과 크림반도의 폭발 사고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장갑차 등을 이용한 습격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다른 텔레그램 매체 오픈 벨고로드(Open Belgorod)는 이번
교전으로 접경지 마을의 전기와 수도가 일제히 끊겼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이에 대해 “러시아가 완전히 점령한 바흐무트에서 관심을 돌리려는
우크라이나의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군과 협력하는 러시아인으로 이뤄진 ‘러시아 자유 군단’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경 도시인 코진카 마을을 해방했고, 선봉대가 그라이보론에 진입했다”며 “우리는 진격할 것이고, 러시아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중무장한 민병대원 5명이 등장하는 영상에서 “우리는 당신과 같은 러시아인”이라며 “아이들이 평화롭게 자라기를 원한다.
크렘린궁의 독재를 끝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매체도 군 정보당국을 인용해 이날 러시아 국경 지역에 대한 공격이 ‘러시아 자유
군단’과 ‘러시아 의용군’ 등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안드리 유소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대변인은 “이번 습격을 통해 국경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인을 보호하는 ‘비무장 안보 지역’을 만들 것”이라고 흐로마즈케 방송에 말했다. 다만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지만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시다시피 해당 단체는 러시아 시민으로 구성됐다”며 “전적으로 러시아 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러시아의 폭력 저항 운동이 점차 지하에서
나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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