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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파스] 점점 더 커지는 류희림 '청부 민원' 의혹 🤨
2024. 1. 5.

[타파스] 점점 더 커지는 류희림 '청부 민원' 의혹 🤨
내용이 잘 안 보이신다면,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지난해 9월 4일 오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민원 하나가 접수됐습니다. 민원 내용은 뉴스타파가 2022년 보도한 ‘김만배 녹음 파일’
기사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심의를 요청하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이 민원이 접수된 이후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비슷한 민원 수십 개가 연달아 방심위에 들어오기 시작한 건데요. 




얼마나 비슷했냐 하면, 문장의 기본 구조는 물론 오타와 맞춤법 오류마저 똑같을 정도였어요.🤨 같은 내용을 ‘복붙’ 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정황이었습니다.



▲ 지난해 9월 4일부터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 내용 중 일부. 문장 중간에 들어간 오타(물음표)를 포함해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다음날인 9월 5일, 방심위는 이 민원들을 근거로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방송사들에 대해 긴급 심의를 결정합니다. 결국 방심위는 지난 11월,
KBS, MBC, YTN, JTBC 4개 방송사에 대해 수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어요.😰




그런데 최근 들어, 이 민원들을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가족과 지인들이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리고 취재 결과 이 의혹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어요. 류희림 위원장이 가족과 지인들을 시켜서 민원을 제출했을 가능성, 즉 ‘청부 민원’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정황입니다.




만약 ‘청부 민원’이 사실이라면, 다름아닌 류희림 방심위원장 스스로가 방심위의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 조작한 셈입니다. 징계의 정당성 자체도
위태로울뿐더러, 류 위원장 자신도 방심위의 공정성을 무너뜨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여요.🤔




이번 주 ‘타파스’는 류희림 방심위 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 그리고 이 의혹을 둘러싼 더 큰 의혹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류희림 ‘청부 민원’... 처제, 동서에 전 직장 동료까지 ‘영끌’ 했다😰




먼저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 내용들을 자세히 분석해 볼게요. 뉴스타파 ‘김만배 녹음파일’ 보도와 관련해 방심위에 접수된 민원은 2023년 9월
4일 이후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 전 1년 6개월간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된 민원은 단 한 건도 올라오지 않았어요.🤔




9월 4일부터 다음날인 5일 오전까지 방심위에 쏟아진 민원 중 ‘청부 민원’으로 의심되는 것은 총 71건에 달합니다. 그리고 그 중 21건은
류희림 위원장의 동생, 아들, 처제, 동서 등 가족과 친인척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 지난해 9월 4일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방심위에 접수된 ‘청부 민원’ 71건 중 21건은 류희림 위원장의 가족과 친인척이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뉴스타파는 취재 과정에서 류희림 위원장의 동생 류 모 씨를 만나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류 씨는 인터뷰에서 “형(류희림 위원장)의 후배가
도와달라고 해서 민원을 넣었다” 라고 시인했어요.😰 




류 씨는 또 자신이 일하는 수련원의 직원, 강사들까지 민원 신청에 끌어들인 사실도 인정했는데요. 형의 ‘후배’가 부탁한 일 치고는 너무 열심히
처리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해요.🤔 즉 류 씨의 해명과는 다르게, 류희림 의원장이 직접 민원 신청을 지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 류희림 위원장의 전 직장 동료 역시 이 ‘청부 민원’에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어요. 9월 4일 오후, 뉴스타파 보도 관련 민원을 가장 먼저
제출한 민원인 중 한 명이 보수 계열 언론단체인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박 모 씨로 확인됐는데요.




문제는 류희림 위원장이 과거 미디어연대 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시 박 씨와도 함께 활동했었다는 것입니다. 박 씨는 류희림 위원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기도 해요. 이런 인물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민원을 제출한 것이 과연 우연일까요?🤔




그 외에도 류희림 위원장이 대표를 맡았던 경주문화엑스포 관계자들, 류 위원장이 재직했던 YTN 관계자들 역시 방심위에 수십 건의 민원을 냈던
것으로 드러났어요.🤨




이들은 재직 중인 조직도, 지역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딱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류희림 위원장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 말이에요.



▲ 류희림 위원장의 가족, 지인 등 주변 인물들

만약 류희림 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이 사실이라면, 류 위원장은 처제와 동서, 전 직장 동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주변 인물들을 끌어모아
민원에 동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영끌’이나 다름없죠.😅



그런데(의혹이 사실이라면) 류 위원장은 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을 동원해 ‘청부 민원’을 넣은 것일까요? 이 질문과 관련해서는 ‘청부 민원’
자체보다 더 큰 그림을 그려볼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의힘·방통위·방심위 ‘3각 공모’ 가능성




다시 한 번 처음 민원이 접수됐던 지난해 9월 4일로 돌아가 볼게요. 이날 국회에서는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회의가 열렸는데요. 이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 그리고 이동관 당시 방통위원장 사이에 의미심장한 대화가 오갔습니다. 




먼저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음파일’ 보도를 MBC, KBS 등이 인용한 것을 두고 “경마식 보도, 지능범죄”라고 말하자,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맞장구를 칩니다.




이어서 이동관 위원장은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이는데요. “수사당국의 수사와 별개로 방심위 등에서 엄중 조치를 할 예정” 이라는 말이었어요. 즉
뉴스타파와 방송사들에 모종의 조치를 취하기 위해 방심위가 나설 것이라는 말이나 다름없었습니다.🤨



▲ 지난해 9월 4일, 국회에서 ‘방심위에서 엄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동관 당시 방통위원장.

이동관 위원장이 위와 같이 발언하자, 이어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방통위와 방심위가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심지어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뉴스타파 폐간’을 주장하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이 회의가 끝난 직후, 방심위 온라인 민원 창구에는 지난 1년 6개월간 한 번도 없던 민원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MBC, KBS 등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방송사들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민원이었어요. 




4일 오후 5시 30분경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민원은 다음날(5일) 오전까지도 계속됩니다. 그리고 5일 10시, 방심위에서는 회의를 열어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방송사들에 대해 긴급심의를 결정했어요. 심의의 근거는 바로 전날 오후부터 쏟아진 민원들이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작년 9월 4일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약 한나절동안, 아래 사건들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착착 진행된 셈이에요.




 * 국민의힘 의원들, 국회 과방위 회의에서 뉴스타파 보도 인용한 방송사들 비판
 * 이동관 방통위원장, ‘방심위가 엄중 조치할 것’ 발언
 *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가족과 지인들, 방심위에 무더기 민원 제출
 * 방심위, 뉴스타파 보도 인용한 방송사 긴급심의 결정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신속하게, 여러 가지 사건이 맞물려 돌아간 정황입니다. 미리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방송사를 처벌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국민의힘과 방통위, 방심위가 서로 공모한 것 아닌가 의심되기도 해요.😰




‘청부 민원’ 증거 넘치는데… 류희림은 ‘제보자 색출’ 주력😡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어느 익명의 공익 제보에서 출발했습니다. 변호사를 통해 접수된 이 제보에는
‘청부 민원’을 둘러싼 여러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뉴스타파와 MBC 등이 ‘청부 민원’ 의혹을 취재해 보도하자, 류희림 위원장은 오히려 공익 제보자가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며 제보자를 색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직접 ‘청부 민원’ 의혹에 대해 묻자 ‘비윤리적인 취재’라며 꾸짖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비윤리적인 취재는 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 류희림 방심위원장.

그러나 아무리 진실을 숨기고 호도하려고 해도, 언젠가 반드시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입니다. 누군가의 용기 있는 제보, 그리고 진실을 드러내려는
노력은 언제나 세상을 조금씩 밝게 만들어 왔습니다.




류희림 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과 더불어, 정부·여당의 ‘3각 공모’ 의혹 역시 언젠가 그 진실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 기사를 참고하세요!





📰 이런 기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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