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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커피 300잔' 스타벅스 레디백, 쿠팡·지마켓서 대량 판매... 최저 8만원

민서연 기자
입력 2020.06.02. 14:38




스타벅스 사은품 인기 높아지자 리셀러 사재기 성행
웃돈 붙여 오픈마켓에서 재판매… "제재할 방법 없어"

"오늘 들어온 추가 물량도 오전에 다 나갔어요"

회사원 김모(26)씨는 스타벅스의 시즌 상품인 '서머 레디백 핑크'를 받고자 점심도 포기하고 스타벅스에 달려갔으나 며칠째 품절이라는 말만
들었다. 그런데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는 비매품인 사은품이 비싼 가격에 버젓이 팔리고 있었다. 김씨는 "이럴 줄 알았으면 인터넷에서 살 걸 뭐하러
아침마다 커피를 마셨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스타벅스의 시즌 사은품인 서머레디백이 이커머스 마켓 위메프에서 다양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 21일부터 7월 22일까지 계절 음료(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17잔의 음료를 구매하면 고객사은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사은품은 별도 판매하지 않고, 정해진 음료 수를 채워야만 받을 수 있다. 올해 사은품 중에선 '서머 레디백'의 인기가 높다. 여의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사은품을 얻기 위해 고객 한 명이 커피 300잔의 음료를 주문한 후 매장에 버리고 간 일이 있었을 정도다. 고객들은
미션을 채우기 위해 매장에서 가장 싼 음료인 에스프레소만 여러 잔 시키는 등의 방법들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사은품은 쿠팡·지마켓·11번가 등 각종 이커머스 시장에서 대량으로 판매 중이다. 가격은 8만원부터 17만원까지 다양하다. 최소
가격인 8만원은 스타벅스에서 가장 저렴한 메뉴인 에스프레소(3600원) 14잔과 시즌 메뉴 프라푸치노(6100원) 3잔을 구매할 경우 나오는
6만8700원에 추가 부가세가 붙어 책정됐다.

카페 및 외식업체에서 고객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한정판 굿즈들은 지금껏 주로 중고나라·번개장터·당근마켓 등 고객들 사이에서 중고거래 형태로
이뤄졌다. 하지만 스타벅스 사은품의 경우 고객들이 매년 줄을 서서 받을 정도로 높은 인기가 증명되면서 온라인 마켓 채널이 있는 전문
리셀러(Reseller)들이 굿즈 되팔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의도 스타벅스에서 버려진 커피 300잔의 주인공도 리셀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리셀러의 등장은 스타벅스의 사은품 증정 이벤트 취지를 훼손한다. 2003년부터 시작된 사은 이벤트는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시작됐다. 초기에는 무료 음료 쿠폰으로 시작했지만, 2018년부터는 직접 제작한 상품들이 한정판으로 증정되면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인기를 악용한 리셀러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은 사은품을 인터넷에서 비싸게 주고 사야하는 상황이 됐다. 한 소비자는 "1인 당 개수를
제한해야하는 것 아닌가"라며 "미션을 달성해도 사은품을 받을 수 없으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사은품 거래의 장이 된 온라인 오픈마켓 업체들은 이들의 판매 행위를 직접적으로 제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픈마켓 플랫폼은 개인 사업자가
올린 가격에 대해 손대지 않고 소비자들의 선택에 맡긴다. 상품이 샘플이거나 비매품, 불법상품일 경우엔 플랫폼이 나서 판매를 제재할 명분이
있으나, 스타벅스 사은품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점포들에 공급된 시즌 사은품이 조기 소진되면서 각 점포 별로 오전에 추가 수량을 공급하고 있다. 또 높은 인기로 인해 물량을 더
들여와 제공할 수 있는 방법도 고민 중이다. 스타벅스 측은 "사은품을 이커머스 시장에서 되파는 행위에 대해 제재할 법적 수단은 없으나, 해당
사안을 회사에서도 심각하게 견지하고 있었다"며 "과열 양상 해결을 위해 1인 증정 제한 등 여러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민서연 기자 편집국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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